독일 이어 프랑스도 러시아발 드론 공격 경계령

정보기관 수장 "우리 영토에서 한층 직접적이고 폭력적인 행동 일어날 가능성 고려해야"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 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 날짜)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발견된 이후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러시아발 드론 공격 가능성에 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우크라이나의 물류 및 군사 허브로 기능하는 곳이다. 당시 폭발물이 탑재된 드론은 군수 지원에 쓰이는 우크라이나 안토노우(Antonov) 화물기 근처에서 발견됐다. 이로 인해 공항이 임시 폐쇄됐는데 그 직후 두 번째 드론이 DHL 화물기와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로부터 열흘 뒤 독일 당국은 앞서 미수에 그친 드론 공격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세 번째 드론과 그 근처에 있던 고성능 군용 폭약 '헥소젠'(hexogen) 추정 물질 50그램을 발견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연방군 합참의장 격인 카르스텐 브로이어 감찰관(육군 대장)은 지난 11일 "러시아가 유럽 방공망 취약점을 찾기 위해 조직적으로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로이어 감찰관은 나토에 러시아 드론 대응 수위를 높일 것도 촉구했다.

지난 25일에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드론 공격 시도 배후가 누구인지 곧 발표하겠다"며 러시아를 겨냥했다.

26일에는 프랑스도 나섰다.

정보기관인 국내보안국(DGSI) 셀린 베르통 국장은 이날 재계 포럼에서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드론은 우크라이나 군을 지원하는 비행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 배후로 사실상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다.

베르통 국장은 "이는 우리 영토에서 한층 직접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이 일어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위협은 특히 프랑스 방산과 테크 업계에 가장 직접적인 우려가 되며, 더 넓게는 에너지 및 통신을 포함한 전략 산업도 해당한다"고 우려했다.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 정보기관 수장의 이런 공개 발언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는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드론 사건은 조작된 도발"이라며 자국 관련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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