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간의 침묵을 깬 한 방은 그야말로 가장 완벽한 순간에 터져 나왔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9회말 2사 후 천금 같은 끝내기 안타를 작렬하며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 찬스에 대타로 타석을 밟았다.
볼 카운트 3-2 풀카운트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친 김하성은 상대 투수가 던진 8구째 시속 156㎞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좌익수 앞으로 총알같이 날아간 타구에 2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며 6-5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선발진에서 밀려나 출전 기회가 적었던 김하성은 지난 6월 4일 이후 무려 84일 만에 터뜨린 시즌 6호 안타를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연결했다. 시즌 타점도 5개로 늘어났다.
MLB닷컴은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의 시원한 물세례를 받으며 환호하는 김하성의 사진을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내걸었다. 애틀랜타는 이번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한 것은 물론, 올 시즌 다저스 상대 4승 1패를 기록하며 향후 포스트시즌 시드 배정에 직결되는 동률 타이브레이커 우위를 선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부상 여파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정후는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결장했다. 전날 타석에서 팔꿈치 보호대에 공을 맞은 뒤 경미한 통증이 발생한 탓이다.
샌프란시스코는 9-3으로 앞서가던 9회초 만루 홈런 포함 대거 7점을 내주며 9-10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1회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이 퇴장당한 샌프란시스코는 불펜 방화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