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외국 항공사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7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항공기 내 좌석 스크린에 제공되는 운항 정보 서비스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며 "지도에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 교수가 SNS에 게시한 지도 이미지에는 동해가 'SEA OF JAPAN'이라고 표기돼 있다. 해당 항공사는 중국동방항공이다.
이밖에도 에어캐나다, 에어차이나, 싱가포르항공, 폴란드항공, 타이항공, 가루다항공 등 14개 항공사에서 일본해 단독 표기가 확인됐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연간 항공기 탑승객이 약 50억 명에 이른다. 서 교수는 "수많은 탑승객에게 올바른 명칭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 공론화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1929년부터 국제사회에 동해를 '일본해'로 알리기 시작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당시 국제수로기구(IHO)가 세계 해역 명칭 통일을 위해 '해안과 바다의 경계'를 편찬했는데 그때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로 등록했다.
서 교수는 "당시 한국은 편찬 과정에 참여할 수 없었다. 해양 영토 주권이 굉장히 중요해진 상황에서, 2천 년 이상 '동해'로 불린 명칭을 되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해를 단독 표기한 항공사에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기도 하다. 서 교수는 "실제로 해외 기관들에서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답변이 안 오는 경우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항의하고 알리는 행위 자체가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