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이 강원랜드 신임 대표이사와 부사장 선임과 관련해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강원랜드는 지난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도균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을 신임 대표이사로,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27일 성명을 내고 "이번 인사가 과연 강원랜드의 미래와 폐광지역 발전을 위한 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전문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김도균 신임 사장의 주요 경력은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등 대부분 군과 안보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카지노·호텔·리조트·관광사업을 운영하는 강원랜드와 직접 연결되는 전문성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유정배 신임 부사장에 대해서도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공공기관 경영과 폐광지역 관련 경험은 있지만,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이미 강원랜드 노동조합 역시 내정설이 제기될 당시 카지노·관광 분야의 전문성과 경영 경험 부족을 지적하며 낙하산 인사에 반대해 왔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두 신임 경영진의 정치적 이력에도 날을 세웠다.
김도균 사장은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위원장이고, 유정배 부사장은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지역위원장으로, 두 사람 모두 지난 6월 민주당 지역위원장 인선에서 다시 선임된 현직 당직자라는 것이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지역위원장은 단순한 당원이 아니다"라며 "지역의 당원과 조직을 관리하고 선거를 준비하는 정당의 핵심적인 정치적 자리"라고 강조했다.
또 "김도균 사장은 2024년 총선에서 해당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고, 유정배 부사장 역시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과거 강원랜드 사장 인사를 둘러싼 논란도 언급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강원랜드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당적을 유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기업 사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낙하산의 색깔만 바뀌어서는 안 된다"며 "과거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비판했던 민주당이라면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강원랜드 사장과 부사장을 동시에 현직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 채운 이번 인사에 대해 정부와 민주당은 강원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며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공기업 최고경영진으로 활동하면서 차기 총선까지 바라본다면 강원랜드와 폐광지역 주민에 대한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