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전 부지서 붕산수 누설…인적 오류 원인·외부 누출 없어

한울본부, 신한울2호기 보조건물서 누설된 붕산수 125.6리터 전량 회수
현장 운전원 오조작으로 누설…즉시 제염 실시, 방사선 준위 자연방사선 수준
한수원 "동일·유사 설비 전수 점검…인적 오류 방지 위한 설계변경 추진"
울진군의회 신속 통보 요구에 "주민 눈높이 맞춰 안전정보 투명하게 공개" 약속

 
경북 울진에 있는 신한울 2호기.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경북 울진에 있는 한울원전에서 사용후핵연료 관련 설비를 조작하다 붕산수 125.6리터가 누설됐다. 
 
누설 원인은 현장 운전원의 게이트 오조작으로 확인된 가운데 한울본부는 누설된 붕산수를 전량 회수하고 제염작업도 완료했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지난 3일 오전 10시 16분쯤 신한울2호기 보조건물 내 사용후연료선적조에서 붕산수가 누설된 사실을 확인한 뒤 즉시 게이트를 닫아 추가 누설과 확산을 막았다고 밝혔다. 
 
당시 한울본부는 신한울2호기 보조건물 내 사용후연료선적조에 있는 사용후핵연료를 사용후연료저장조로 옮기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 운전원이 게이트를 잘못 조작하면서 붕산수 125.6리터가 보조건물 외부로 누설됐다. 붕산수는 고속 중성자를 잘 흡수해 원자로 냉각시스템 등에 사용한다. 
 
한울본부는 즉시 제염지를 이용해 누설된 붕산수를 전량 수거한 뒤 관리구역 내부로 회수했다. 이어 누설 지역을 임시 방사선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인원과 장비의 출입을 통제하고, 주변 표층 아스콘과 일부 콘크리트를 제거하는 등 제염 작업을 진행했다. 
 
한울본부는 제염 이후 해당 지역의 방사선 준위가 자연방사선 수준으로 확인돼 외부 환경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한울본부 전경. 한울본부 제공

특히 누설된 붕산수는 사용후핵연료를 상시 저장하는 사용후연료저장조의 물이 아니라 호기 간 사용후핵연료 운반 과정에서 사용하는 사용후연료선적조의 붕산수라고 설명했다. 사용후연료선적조 붕산수의 방사능 농도는 사용후연료저장조 붕산수의 약 5.91% 수준이다. 
 
다만 이번 사고를 둘러싸고 울진군의회 등은 원전 안전과 관련된 사고가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울본부는 규제기관 확인을 통해 보고 대상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자체 정보공개 절차상 지역 환경감시위원회 통보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환경감시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 18일 현장점검을 실시했고, 19일에는 사건 경위와 조치 결과를 담은 자료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또 원자력 규제기관은 현장 운전원의 절차 위반과 관련해 지난 14일 지적서를 발급했으며, 한울본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절차서를 개정하고 설계 변경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울본부는 동일·유사 설비에 대한 전수 점검도 실시하고, 오조작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해당 게이트의 설계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울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고 대상 여부와 관계없이 주민 눈높이에 맞춰 원전 안전정보를 명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정보공개 체계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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