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플루언서 아옳이 연인으로 알려진 김형배 한의사가 발열과 해열제 복용에 대해 특정 체온까지 참아도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결국 사과했다.
김 씨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제가 발열과 해열제 복용에 관해 남긴 댓글로 혼란과 걱정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댓글에서 특정 체온을 제시하며 일정 체온까지 견뎌도 된다는 식으로 말씀드린 것은 잘못된 표현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는 발열 증상 대처법을 묻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성인의 경우 39.4도까지는 참아보셔도 좋다"며 "그 이상 온도는 뇌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라. 적절한 체온 상승은 우리 몸 면역체계가 활발해지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39도 미만이라도 심한 두통, 오한, 탈수, 쳐짐 등으로 힘들어하면 복용해주시는 게 좋다"며 "증상은 그때 그때 다르니 잘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 "4~5세 유아도 견뎌내는 연습에 도움이 되느냐"고 묻자, 김 씨는 "만 4~5세 유아의 경우 38.5도 정도까지는 견뎌보시는 걸 추천드린다"고도 답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공의모)'은 성명을 내고 김 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공의모는 "39.4도의 고열은 심각한 질환을 의심하고 빠르게 진단해야 하는 상태"라며 "발열의 원인은 단순한 상기도감염부터 폐렴, 췌장염, 뇌염, 패혈증 등까지 넓게 걸쳐 있으며 이 중에는 진단이 늦어지면 합병증과 사망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질환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사의 최소한은 '체온 측정'이 아닌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촬영에서 시작한다"며 "김 한의사는 39.4도까지 경과관찰해도 괜찮다고 했지만, 그 조언이 위험한 이유는 체온이 위험해서가 아니라 원인을 찾을 시간을 소모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9.4도까지 지켜보라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은 어디에도 없다"며 "정상적인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라면 누구나 이상하다고 느낄 숫자다. 수많은 잘못된 의학정보로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린 '안아키' 사태의 재림이 될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씨는 "전달하고자 했던 취지는 열이 나면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체온의 숫자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연령과 건강 상태 동반 증상 등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살펴 해열제 복용이나 진료 필요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건강정보를 전달하는 의료인으로서 보다 정확하고 신중하게 표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제 부주의"라며 "부족한 설명으로 혼란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씨는 약 7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아옳이의 연인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