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받고자 하는 대로 대우하라'는 보편적 윤리 원리이자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의 가르침인 '황금률'의 의미를 동서양의 역사와 철학, 신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권수경 목사의 저서 '황금률(야다북스)'이 202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5일 발표한 올해 세종도서에는 교양부문 429종과 학술부문 345종 등 모두 774종이 포함됐다.
지난해 12월 출간된 책 '황금률'은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일반적인 황금률과 예수가 가르친 황금률의 차이에 주목한다. 저자는 일반적인 황금률이 '내가 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우한다'는 상호성에 기초한 공존과 공평, '수평'의 원칙이라면, 예수가 말한 황금률은 공정을 넘어 십자가의 희생과 은혜를 전제로 한, '수직'이 더해진 비대칭적 사랑의 원리라고 설명한다.
특히 마태복음 7장 12절, 산상수훈 결론부의 첫 단어인 '그러므로'에 주목해,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그 은혜를 이웃에게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한다는 해석을 제시한다.
권 목사는 지난해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황금률은 이념갈등이 심한 한국사회와 교회에서 상호존중을 확립하고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는 출발점"이라며 "자연과 은혜를 분리하고 기본적인 인간적 윤리조차 소홀히 해온 교회의 모습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세종도서 심사에서도 갈등과 분열이 만연한 사회에서 황금률이 갖는 의미를 분석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유준 선정위원은 심사평에서 "기독교 가르침의 정수에 해당하는 황금률에 대해 동양과 서양 전통에 나타난 역사적인 근거 제시와 함께 철학적, 신학적 근거까지 꼼꼼하게 분석해 깊이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황금률을 자연과 은혜의 관점에서 상호존중과 공존의 원리, 사랑과 희생의 원리로 제시함으로 전쟁과 폭력이 난무한 세상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의 방향과 태도를 분명하게 도전한다"고 밝혔다.
세종도서 지원사업은 국내에서 발간된 우수 도서를 선정해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등 전국에 보급하는 출판·독서 지원 사업이다. 올해는 모두 190명의 심사위원이 독창성과 충실성, 예술성 등을 평가해 선정했으며 선정된 세종도서는 전국 2천여 곳에 보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