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호랑이 줄무늬는 밖에, 사람은 안에"…국힘에 신뢰 강조[영상]

국민의힘 연찬회에 전직 대통령 참석 처음
"분열 그만…지도부 중심 단합해야" 강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고양시에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등장해 연설을 했다. 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 9년 만에 '친정'의 공식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박수를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가장 많이 강조한 단어는 '신뢰'였다. 그는 "역사에 부끄러운 이름을 남기는 사람도 있고, 아름다운 이름으로 기억되는 인물도 있다"면서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기듯, 국민의 신뢰를 얻어 역사에 아름다운 이름을 남기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호랑이는 줄무늬가 밖에 있지만 사람의 줄무늬는 안에 있다'는 히말라야 속담도 전했다. 배신하지 말고 신의를 지키라는 충고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남긴 또 하나의 키워드는 '단합'이었다.

그는 소수 야당으로서 거대 여당에 맞서려면 내부 분열을 멈추고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수일수록 뭉치고 단합해야지, 다수를 상대로 힘에 부치는 상태에서 분열까지 하면 그 싸움은 보나 마나 한 결과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거대 여당을 상대로 싸울 때 가장 무서운 적은 내부 분열이라고도 했다.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칠 것도 주문했다. 안보와 민생 위기 앞에서 당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강연 중간중간 국민의힘 의원들의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끝날 때까지 모두 15차례 박수가 나왔다.

앞서 정점식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예방해 연찬회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국민의힘 연찬회에 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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