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와 삼성이 나란히 승리하며 뜨거운 1위 경쟁을 이어갔다. 5년 전처럼 1위 결정전이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한 다툼이다.
kt는 27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전날에 이어 똑같이 5-4 9회말 끝내기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삼성도 이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에서 15-2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kt는 66승 42패 3무로 1위를 지켰다. 삼성도 67승 44패 3무로 0.5경기 차로 kt를 바짝 추격했다.
두 팀은 28일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운명의 3연전을 펼친다. 사실상 1위가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시리즈다.
워낙 뜨거운 경쟁에 무승부까지 두 팀이 같은 상황이라 1위 결정전인 타이 브레이커가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kt와 삼성은 지난 2021년에도 시즌 성적이 76승 9무 59패로 같아 정규 리그 뒤 타이 브레이커를 치렀다. 당시는 kt가 대구 원정에서 승리해 1위로 한국 시리즈에 직행했고, 창단 첫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에 대해 두 팀 감독은 말을 아끼면서도 타이 브레이커를 은근히 대비하는 모양새다. kt 이강철 감독은 최근 팬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타이 브레이커에 대해 "한 달 전부터 잘하면 상황이 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2021년 당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삼성을 꺾고 타이 브레이커에서 이겼다. 이 감독은 "타이 브레이커가 성사될 것이라면 쿠에바스를 데려 오든가"라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지난 26일 키움과 원정을 앞두고 타이 브레이커에 대해 "가급적이면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2위가 되면 타이 브레이커를 해야죠"라며 대비하는 자세를 보였다.
시즌 전적은 삼성이 kt에 8승 3패로 앞서 있다. 만약 타이 브레이커가 성사되면 5년 전처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과연 한국 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고 또 한번 쫄깃한 승부가 펼쳐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