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장기화로 미국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가 줄면서 대만의 방공전력 강화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28일 6개월 넘게 계속되는 이란전쟁으로 미국 요격 미사일이 다량 소모돼 공급난이 나타나고 있고, 그 영향이 대만으로 옮겨붙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 이란전쟁으로 패트리엇 3(PAC-3) 미사일 1500기 이상이 사용됐으며, 잔여 재고가 1700기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만 언론들은 대만 국방부가 지난 3월 입법원(국회)에서 올해 미국이 인도할 예정인 PAC-3 미사일 102기를 계획대로 인도받을 수 있다고 보고했지만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미 워싱턴DC의 '타이완 시큐리티 모니터'에 따르면 대만에 판매가 승인된 약 300억 달러(약 41조원) 규모의 미국 무기 중 8억 8200만 달러 상당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상당 부분이 아직 인도되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방어 우선순위(Defense Priorities)'도 "대만이 PAC-3 미사일 100여기를 전부 인도받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 미국은 먼저 자국의 탄약 재고 공급을 해결한 뒤 중동지역 동맹국의 요격 미사일 재고를 보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저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은 대만판 사드 '텐궁(天弓) 3' 미사일과 더불어 대만 섬 전체를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을 위한 방공망의 핵심 대공 무기로 꼽힌다.
대만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만 섬 전체를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해왔고, 이에 따라 방공 미사일의 밀집도가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