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의약학계열 10명 중 6명 '지방학생' 뽑는다

종로학원 제공

비수도권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가 2027학년도 신입생 10명 중 6명 이상을 지방학생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발 인원은 5년 전의 2배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3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비수도권 의약학계열 74개 대학의 전체 선발인원 4862명 가운데 지방학생은 2982명으로 61.3%를 차지했다.

의대와 약대의 학부 전환이 완료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해 2508명보다 18.9% 늘었고, 2022학년도 1446명과 비교하면 2.1배에 달한다.

지방학생 선발 인원과 비중은 대체로 꾸준히 늘었다. 2022학년도 1446명(33.4%)에서 2023학년도 1909명(44.2%), 2024학년도 2011명(46.2%), 2025학년도 2913명(53.1%), 2026학년도 2508명(57.1%)을 거쳐 2027학년도에는 2982명(61.3%)으로 높아졌다.

계열별로는 의대가 17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약대 508명, 치대 296명, 한의대 294명, 수의대 155명 순이었다. 지방학생 선발비율은 치대와 약대를 제외한 모든 계열에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높았다.

2022학년도와 비교하면 의대는 766명에서 1729명으로 125.7% 늘었다. 치대도 134명에서 296명으로 120.9%, 한의대는 136명에서 294명으로 116.2% 증가했다. 약대는 321명에서 508명으로 58.3%, 수의대는 89명에서 155명으로 74.2% 늘었다.

특히 의대의 지방학생 선발 인원은 2026학년도 1232명에서 2027학년도 1729명으로 1년 만에 40.3%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이 95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권 633명, 충청권 574명, 대구·경북권 532명, 강원권 206명, 제주권 81명 순이었다.

해당 지역 일반고 수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한 고교당 지방학생 합격 가능 규모는 호남권이 평균 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권 3.7명, 충청권 3.1명, 대구·경북권 2.8명, 강원권 2.4명, 부산·울산·경남권 2.2명 순이다.

종로학원은 지방학생의 경우 비수도권 대학의 지방학생 선발 전형뿐 아니라 수도권 대학에도 지원할 수 있어 실제 학교당 의약학계열 합격자는 이보다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의약학계열 109개 대학 가운데 74곳이 비수도권에 있다.

반면 수도권 학생에게는 비수도권 의약학계열 진학 문이 상대적으로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학생들은 비수도권 대학은 물론 수도권 대학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반면 수도권 학생들은 지방학생 선발 규모가 크게 늘면서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비수도권 대학 선택도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2027학년도에는 의대 지역의사제 전형이 처음 도입되면서 의대뿐 아니라 비수도권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의 합격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임 대표는 "상위권 입시환경 변화는 중위권 대학 자연계 일반학과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어느 해보다 신중하게 수시모집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은 다음 달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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