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채소와 과일 가격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떨어진 반면 소고기와 계란 등 축산물과 일부 수산물 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명절 성수품과 명절자금을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하고 다음 달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실시하는 등 추석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선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주요 채소류 가격은 대부분 지난해와 평년 수준을 밑돌았다.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5118원으로 지난해보다 23%, 평년보다 19% 떨어졌다. 열무 1㎏도 3421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22% 저렴했다.
양배추 1포기는 3201원으로 지난해보다 21%, 평년보다 23% 내렸고 상추 100g도 1562원으로 각각 5%, 18% 하락했다.
다만 무와 파는 지난해보다 다소 비쌌다. 무 1개는 2488원으로 지난해보다 4%, 파 1㎏은 5839원으로 7% 올랐다.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10%, 3.2% 낮은 수준이다.
과일 가격의 하락세는 더욱 뚜렷했다. 사과 10개는 평균 2만 3331원으로 지난해보다 25%, 평년보다 19% 떨어졌다. 복숭아 10개도 1만 8167원으로 각각 17%, 19% 내렸다.
참외는 지난해보다 17%, 평년보다 23% 떨어진 1만 7754원이었고 포도 1㎏도 8075원으로 지난해보다 24% 저렴했다. 배 10개 역시 2만 9389원으로 지난해보다 4.9%, 평년보다 6% 낮았다.
반면 쌀과 축산물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쌀 20㎏ 평균 소매가격은 6만 1446원으로 지난해보다 3%, 평년보다 11% 올랐다.
소고기 등심 1등급 100g은 1만 661원으로 지난해보다 8.7%, 평년보다 11.4% 비쌌다. 계란 한 판(XL 30구)도 7385원으로 각각 5.9%, 9.8% 올랐고 삼겹살 100g은 2854원으로 지난해보다 1.1%, 평년보다 5% 상승했다.
특히 미국산 척아이롤(냉장 100g)은 4346원으로 지난해보다 30.4%, 평년보다 33.6% 비싸졌다.
일부 수산물 가격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냉동 명태 1마리는 4146원으로 지난해보다 5.2%, 평년보다 6.2% 올랐다. 마른멸치 100g은 2620원으로 각각 4.4%, 9.9% 상승했다.
마른김 10장도 1442원으로 지난해보다 6.8%, 평년보다 26.2% 비쌌다. 다만 전복 5마리는 1만 598원으로 지난해보다 15.1%, 평년보다 17.7% 하락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을 통해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나선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에서 "명절 성수품과 명절자금을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하고, 특히 추석을 앞둔 9월에는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통해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구체적인 성수품 공급 규모와 할인 지원 방안 등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농축산물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주요 성수품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가용 물량을 꼼꼼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