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불편한 할머니 도우려다 대통령상 받은 '의도를 읽은 문고리'

울산 대현초 박하을 학생,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서 대통령상 수상 영예
한 손으로 열고 간편하게 고정하는 문 설계…울산교육청 개청 이후 첫 대통령상

울산 남구 대현초등학교 5학년 박하을 학생이 제47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울산광역시교육청 제공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 만든 손녀의 발명품이 대통령상을 받았다.

울산광역시교육청 울산과학관은 남구 대현초등학교 5학년 박하을 학생이 제47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박하을 학생이 출품한 발명품은 '의도를 읽은 문고리, 발을 잊은 도어 핸들'. 문손잡이를 돌리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문을 자동으로 고정할 수 있다.

기본적인 설계는 손잡이를 돌리면 내부의 기어가 회전하는 것이다. 기어 움직임이 링크봉의 직선운동으로 전달돼 하단의 스토퍼가 내려가며 문이 고정되는 원리다.

45도 이내로 문손잡이를 돌리면 문만 열리고, 70도 이상 돌리면 스토퍼가 내려가 문이 고정된다.

몸이 불편한 할머니가 문 앞 택배 상자를 옮기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박하을 학생은 "할머니께 발명품을 선물로 드리고 싶어 오랜 시간 탐구와 도전을 이어왔는데 전국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아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할머니를 향한 손녀의 애틋한 마음이 가득한 발명품은 울산교육청 개청(1997년) 이후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거둔 최초의 대통령상으로 기록 됐다.

'의도를 읽은 문고리, 발을 잊은 도어핸들'은 45도 이내로 문손잡이를 돌리면 문만 열리고, 70도 이상 돌리면 스토퍼가 내려가 문이 고정된다. 울산광역시교육청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국립중앙과학관 주관 올해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는 전국에서 학생 8856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지역 대회를 거쳐 선발된 299명만이 본선에 진출했다.
 
울산 학생들은 이번 대회에서 특상 2편, 우수산 3편, 장려상 8편 등을 수상했다.

또 학생작품지도논문연구대회에서 대현초 이선나 교사가 특상(1등급)을 수상했으며, 우수상 1명과 장려상 2명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서사초등학교가 '지도노력단체상과 학교단체상'을 수상하며 지도교원과 학교 단체 부문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냈다.
 
울산과학관 임미숙 관장은 "생활 속 불편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오랜 시간 탐구한 학생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면서 "학생들이 창의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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