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 세종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글로벌 진로 탐험대' 사업을 두고 나온 각종 우려와 관련해 세종교육청이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여론 수습에 나섰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진로교육 사업 글로벌 진로 탐험대 학부모 간담회를 지난 27일 본청에서 열었다. 사업에 대한 학부모 궁금증에 직접 답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사업 설계에 반영하기 위한 자리로, 시교육청은 사업 개요와 예산 구조, 안전 관리 계획 등을 설명했다.
자부담과 취약계층 소외,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시교육청은 학생 1인당 총경비 중 교육청이 70% 내외를 지원하고 자부담은 30% 이내로 하되, 취약계층은 전액 지원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안전 관련 우려에는 팀을 15명 단위로 소규모 운영하고, 팀별로 간호사를 동행시켜 현장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앞서 이 사업을 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가 교사 10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2.5%가 "교육적으로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우려 이유로는 안전사고 발생 시 교사를 보호할 법적 장치 부족(89.7%), 해외 인솔·안전관리 책임 과중(82.8%), 자부담으로 인한 학부모 부담과 취약계층 학생 소외 우려(80.0%) 등을 꼽았다.
세종교사노동조합도 지난달 8일 강 교육감과의 첫 간담회에서 대규모 예산 투입의 타당성과 교육적 효과에 대한 충분한 검증, 교사의 인솔·안전 책임과 행정업무 증가 문제 등을 지적했다.
전교조 세종지부 역시 지난달 14일 강 교육감과 첫 정책 간담회를 갖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예산 편중, 학생 자부담, 인솔 책임 등을 이유로 사업 폐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강 교육감은 해당 사업이 학교 교육과정이 아닌 교육청 사업이라는 입장을 밝혀 뚜렷한 시각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사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추가로 우려를 내놨다.지원 경계선에 있는 가정의 부담 완화 방안과 국내·해외 프로그램의 질적 균형, 사고 발생 시 책임과 대응체계,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는 사후 진로 연계 방안 등을 요청했다.
교육청은 방문 국가와 세부 일정 등 확정되지 않은 사항은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안내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교육청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정리해 사업 계획에 반영하고, 사업이 확정되는 대로 학교를 통해 방문 국가와 일정 등 상세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석 중등교육과장은 "글로벌 진로탐험대는 관광이 아니라 사전 교육부터 사후 활동까지 이어지는 학교 교육활동"이라며 "오늘 주신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여 더욱 촘촘한 사업계획으로 보답하고, 앞으로도 설문과 설명회를 통해 학부모와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