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대 품을 대학 30일 결정…목포대·순천대 신청서 제출

외부 심사위원 1박 2일 독립 심사…민형배 시장 "정치적 책임 지겠다"
탈락 지역에도 대학병원급 의료시설 추진…지역 갈등 막을 정치협상회의 제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목포대와 순천대가 국립의대 신설 신청서를 공모 절차를 위탁받은 전남연구원에 제출하면서 지역의 30년 숙원인 의대를 신설할 대학이 오는 30일 결정될 전망이다.

2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목포대와 순천대가 이 오후 국립의대 신설 신청서를 전남연구원에 나란히 제출했다.

전남연구원은 심사위원회 구성 등 행정 지원만 맡고, 외부 심사위원들은 비공개 장소에서 1박 2일간 독립 심사를 진행해 오는 30일 국립 의대를 신설할 대학 선정 결과를 공개한다.

민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아 국립의대 신설 기회마저 놓칠 상황에 놓였다"며 "통합특별시가 책임 있게 대학 한 곳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한쪽에는 아쉬움과 상실감이 남을 것이다"며 "시장으로서 무겁고 고통스럽지만 그 어려움까지 감수하고 결정에 따른 정치적 책임도 제가 지겠다"고 강조했다.

민 시장은 두 대학과 지역 정치권, 관계기관을 향해 "우리 지역에 국립의대를 세우기 위한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며 "어느 대학이 선정되더라도 국립의대 신설을 성사시키는 데 함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정부는 통합특별시가 두 대학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오는 30일까지 국립의대 설립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의대 신설 절차를 다시 열어줬다.

민 시장은 심사 공정성을 둘러싼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전남연구원이 직접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심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행정 지원만 맡는다"며 "특정 대학 출신이 근무한다는 이유로 심사 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탈락 지역에 대한 지원책도 내놨다.

민 시장은 어느 대학이 선정되더라도 다른 지역이 의료 취약지로 남지 않도록 대학병원이나 국립기관과 협력해 이에 못지않은 의료시설을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민 시장과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도 공동 입장문을 내고 지역 갈등을 막기 위한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했다.

두 사람은 "한 곳을 선정하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이 또 다른 지역 갈등의 시작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통합특별시는 선정 대학의 신청서와 지자체 계획서를 취합해 오는 30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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