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을 이끄는 경상남도가 대기업·중소협력업체의 격차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방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대규모 상생협력에 나섰다.
도는 박완수 지사 주재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체계기업과 중소 협력사,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방위산업 상생실천 간담회'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방산 수출 호조로 대형 체계기업의 영업이익은 대폭 늘어났지만, 중소 협력업체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지적에 따라 원청·협력사 간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체계기업의 수출 성과가 협력사의 기술 혁신과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도는 2030년까지 2조 9092억 원을 투입해 방산 매출 30조 원 달성과 종사자 3만 명 육성, 주요 구성품 국산화율 85% 상향을 목표로 하는 '민선 9기 방위산업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혁신 생태계 강화와 맞춤형 지원 등 4대 추진전략을 통해 지역 방산 역량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도내 주요 체계기업들도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혁신 성과 공유제 신설과 15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상생협력기금 출연을 약속했다. 현대로템은 1500억 원대 동반성장펀드 확대와 내년까지 개발비 2천억 원 지원을 추진하며, KAI는 긴급 운영자금과 생산성 향상 지원 등 13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의에서 현장에서 제기된 단순 임가공 방식 벗어나기, 설계·시험평가 일괄 발주 요청 등에 대해 체계기업들은 초기 개발 단계부터 위험과 수익을 나누는 '위험 분담 파트너십(RSP)' 형태로 협력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도는 이날 제시된 협력업체 건의사항에 대해 정책에 반영하고, 법령·제도 개선이 필요한 과제는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박 지사는 "방위산업은 국가 성장엔진의 핵심이며 경남이 그 중심에 있다"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도정에 적극 반영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