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도전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우완 고우석(28)이 험난한 행보를 겪고 있다. 글러브 이물질 논란 징계에 이어 미네소타에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다.
미네소타는 29일(한국 시각) 외야수 워커 젱킨스를 로스터에 올리기 위해 앨런 로든을 마이너 리그 트리플A로 내리고,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해 양도 지명 조처했다고 밝혔다. MLB 트레이드 마감일이 지난 터라 미네소타는 고우석의 웨이버 공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우석은 다른 구단의 영입 제의(클레임)를 받지 못하면 본인의 선택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 지난 2023년 KBO 리그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고우석은 2024년 미국에 진출헸지만 샌디에이고,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 리그 구단에서만 뛰었다. 지난달 미네소타에서 마침내 빅 리그에 데뷔했지만 또 다시 방출을 당했다.
지난달 고우석은 MLB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ERA) 9.00을 기록했다. 첫 3경기에서는 3이닝 1실점으로 나름 선전했지만 지난달 21일 클리블랜드전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는 등 3실점한 뒤 마이너 리그로 강등됐다.
이후에는 뜻밖의 시련을 겪었다. 고우석은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트 소속으로 지난달 25일 경기 등판에 앞서 글러브에 이물질이 발견돼 퇴장을 당했고,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고우석은 강하게 반발했고,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이 인정돼 징계가 8경기로 줄었다.
우여곡절 끝에 복귀한 고우석은 그러나 반등하지 못했다. 세인트폴에서 8경기 2승 1패, ERA 12.54의 성적을 냈다.
현지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고우석이 세인트폴로 이동한 뒤 9⅓이닝 동안 13자책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47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무려 11개의 볼넷을 내줘 볼넷 허용률이 23.4%에 달했고, 몸에 맞는 공 1개와 폭투 3개 등 심각한 제구 문제를 드러냈다"고 짚었다.
LG는 고우석의 시즌 중 KBO 리그 복귀를 타진했지만 본인의 MLB 도전 뜻이 강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도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는 전반기까지 1위 경쟁을 펼치다 최근 불펜진 난조로 4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