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힘에 쓴소리 "정말 투·개표 현장을 모르나"

국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위원회 활동 종료를 앞두고 위원회 활동, '부정선거론'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투표용지 부족사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종료를 하루 앞두고 윤상현 위원장(국민의힘)이 잠실 올림픽공원에 보관 중인 투표지 247만 장에 대한 재검표가 당내 이견 등으로 무산된 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재검표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한 위원들도 있었지만, 방법과 절차를 둘러싼 이견을 끝내 조정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또 선관위 의혹을 수사할 이태한 특별검사팀을 향해 "송파와 송도를 포함해, 제기된 모든 의혹을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과학적 검증과 객관적 증거에 따라 한 점 의혹 없이 확인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국정조사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중앙선관위가 위원회 의결 없이 투표용지 최소 인쇄기준을 선거인수 대비 60%→50%로 낮춘 사실 확인 △중앙선관위·서울시선관위 현장조사 실시 △선관위 계약 상당수가 '수의계약'인 점 파악 등을 성과로 꼽았다.
 
아울러, 당을 향한 고언도 남겼다. 국민의힘이 선관위 사태 이후 팩트에 근거한 문제 제기를 넘어서 '부정선거론'의 수렁에 빠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 것. 윤 위원장은 "우리 당은 선관위의 무능과 국민 참정권 침해를 끝까지 파헤치고 바로잡아야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부정선거 주장에 매달린 채 국민 불안과 분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길로 가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당 동료 의원들에게 "정말 투·개표 현장을 모르나"라고 반문하며, 선관위와 당 참관인 등의 중첩된 감시를 거론하기도 했다. 아직 3·15 부정선거와 같은 취지의 투·개표 조작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취지에서, '부정선거'의 의미를 명확히 하자고도 했다.
 
윤 위원장은 "그렇다고 의혹을 덮자는 뜻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반대"라며 "송파 핸드볼경기장 투표지와 송도의 '쌍둥이 득표수', 개표결과 착오 입력, 투표율 오(誤)기입, 선관위의 인쇄기준 변경 과정까지 끝까지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정선거 의혹 해소와 선거 신뢰 회복을 위한 '공개 대토론회'도 제안했다. 정치인 외 선거법 전문가와 통계학자, 전·현직 선관위 직원, 참관 경험자, 시민사회계를 한데 모아 공개검증과 끝장토론을 벌이자는 것. 윤 위원장은 "만약 조직적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이를 단정적으로 주장하고 확산시켜 온 분들도 국민과 당원 앞에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