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생리하나 봐"→실제 은어 "걸스 데이" 사용 드러나

맥락상 의미 다르지 않은 표현

지소연. 대한축구협회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경기 중 심판이 지소연(수원FC 위민)에 대해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심판이 실제 사용한 표현은 월경(月經·생리 현상)을 뜻하는 은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 지소연은 상대의 파울에 항의하다 배선영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이후 그는 물병과 헤어밴드를 바닥에 던졌고, 배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냈다. 다만 실제로 레드카드를 제시하지 않아 퇴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소연이 분노한 이유는 주심의 발언 때문이었다. 그는 배선영 주심이 무전 교신을 하면서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배선영 주심은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심판운영팀은 당시 "교신에서 '생리'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고 지소연을 특정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WK리그 경기 중 배선영 주심에게 항의하는 지소연(10번). 한국여자축구연맹 유튜브 채널 중계 화면 캡처

그러나 수원FC 등에 따르면 배 주심은 '생리' 대신 '걸스 데이(girl's day)'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걸스 데이'는 여성의 생리 현상을 뜻하는 은어로 쓰이는 표현이다. 당초 알려진 '생리'라는 말을 직접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맥락상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은 표현을 사용한 셈이다.

축구협회 심판팀은 '걸스 데이'라는 표현을 '생리'의 의미로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원FC는 31일 한국여자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진상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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