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국경지대에 자리한 호수 '온타리오호(湖)'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실제로 구글이 바뀐 지명을 지도에 반영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구글 지도에서 온타리오호 위치를 찾아보면 기존의 '온타리오호' 대신 '아메리카호'라는 이름의 호수가 나타난다.
구글 지도에 온타리오호라고 검색해도 자동으로 아메리카호로 연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온타리오호' 이름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27일에는 아예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명칭 변경을 밀어붙였다.
행정명령 서명 사흘만에 구글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아메리카호' 지명을 지도에 전격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간 무역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양국간 감정싸움이 거세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캐나다를 도발하고 있다.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지리명칭정보시스템(GNIS)이 제공하는 지명을 구글 지도에 반영하는 관례에 따라 호수 이름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온타리오호라는 이름은 '빛나는 물의 호수'라는 뜻으로 원주민 언어에서 유래했다.
해당 호수의 이름을 따서 1867년 캐나다의 온타리오주가 생겼다고 AP통신은 전하기도 했다.
앞서 마크 카니 총리는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연방의 탄생이나 미국의 독립선언보다 오래된 400년 이상 된 이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했다.
카니 총리는 엑스에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언제나 온타리오호로 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날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호수 주변에 '지금은 물론 언제나 온타리오호'(Lake Ontario. Now and Always)라고 적힌 표지판을 세우고 공개하기도 했다.
포드 주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고 한참 뒤에도 이곳은 여전히 온타리오호라고 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