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 기득권과 불의한 타협 없다"…합당설 거듭 부인

개혁신당 천하람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이 "당을 창당했던 처음의 마음가짐 그대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어려운 길임을 알고 시작한 만큼 주저앉지 않고 7전 8기 정신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부진과 이준석 전 당대표 사퇴로 심화된 위기를 자강과 쇄신으로 정면 돌파하겠다고 강조한 것. 특히 내후년 총선을 염두에 둔 독자노선을 재확인하며, 합당은 없다고 거듭 못 박았다. 당대표 궐위 시 60일 이내 차기 지도부를 선출토록 한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천 권한대행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당 안팎의 어지러운 사정으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싶은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전국적으로 192명의 후보를 냈지만 기초의원 1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친 지선 성적을 두고 "너무나 무겁고 충격적"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당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변화하고 뼈를 깎는 반성 속에 근본적 해법을 찾았어야 마땅했다"며 "그러나 이어진 '정이한 자작극 사태' 등 잇따른 악재와 난관 속에서, 저희는 당을 제대로 추스르지도,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만한 깊은 성찰과 대책을 내놓지도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 과정에서 "지선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공천에 대해 다시 한 번 부산시민들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빠른 시일 내 부산을 다시 찾아 직접 다시 사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갈등설'이 불거진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위기의 순간에서 당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고민하고 여러 쇄신안을 제안했다"면서, 그에 걸맞게 더 절박하게 노력하지 못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이른바 '경기 남부 벨트' 구상을 둘러싼 내홍은 없었다고 부인하면서다. 천 권한대행은 "이 전 대표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언급하긴 했지만 구성원들 사이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차기 총선을 고려하면, 해당 지역만이 주목받는 것은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도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무엇보다 이 전 대표 사퇴를 계기로 재점화된 합당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역설했다. 합당을 '기득권과의 불의한 타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천 권한대행은 "개혁신당에서 (다른 정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저희는 원내 유일한 독자정당으로서 제3지대의 길을 걸어 왔고 이런 노선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기 전당대회를 거쳐 출범할 새 지도부를 통해 구체적 쇄신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천 권한대행은 "리더십 공백과 혼란을 조기에 수습할 것"이라며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한 체질 개선과 전략적 토대를 차근차근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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