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31일 "미국의 변함없는 적대시정책에 끝까지 최강경으로 대응하려는 우리의 대미정책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대결 입장이 더욱 더 명백히 표명되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는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발언과 인권문제 제기, 한미연합훈련 축소에도 한미일 합동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발표 등을 언급한 뒤 "이로써 트럼프행정부는 '비핵화'소동과 '인권' 모략책동, 군사적 위협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과 정치제도, 안전이익을 엄중히 침해하려는 저들의 변함없는 적대시정책을 유감없이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항구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이 보다 위험한 형태로 진화되고 있는 엄중한 정세국면에서 지역의 그 어떤 긴장완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공화국의 핵 보유와 그의 지속적 강화는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가장 책임적이고도 정확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국가의 최고 법에 의해 영구화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현 지위는 미국의 반복적인 '비핵화' 입장표명에 의해 약화되거나 희석되지 않는다"며 "과거에 대한 허황한 집착은 그 어떤 경우에도 현실을 붙잡거나 미래를 억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국의 대조선 정책에서 그 어떤 변화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전제 밑에 국가안전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주권행사에 보다 단호하고 명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담화는 한미훈련축소 등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화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화 가능성에 보다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북미대화의 조건으로 제시하는 적대시정책의 범주에 한미훈련만이 아니라 한미일 3자 훈련, 미국의 무기판매 및 인권문제 제기 중단, 미 행정부의 북한 비핵화 언급 철회, 핵보유국 인정 등의 사항을 계속 추가함에 따라 대화의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