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하나 봐" 지소연 논란 확산…女축구연맹도 움직였다

심판의 '부적절 발언' 공식 대응 착수

지난 5월 20일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당시의 지소연. 연합뉴스

지소연(수원FC 위민)을 향한 주심의 성희롱성 발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에 이어 한국여자축구연맹도 공식 대응에 나섰다.
 
여자축구연맹은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WK리그 수원FC 위민-서울시청 경기에서 제기된 심판 관련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향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연맹은 수원FC 위민의 의견을 듣고 축구협회 심판보고서와 경기 감독관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한 뒤, 31일 축구협회 심판운영팀에 당시 경기 상황과 관련 발언의 경위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향후 처리 방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청했다.
 
여자축구연맹은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필요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개선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며 "다만 특정 개인에 대한 비난이나 책임 공방으로만 접근하기보다 경기 운영 문화와 소통 체계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자축구연맹은 대한축구협회 소속 WK리그 심판진을 비롯한 실무 관계자, WK리그 참가구단 등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심판과 관련한 WK리그 발전 방안과 향후 대응책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WK리그 경기 중 배선영 주심에게 항의하는 지소연(10번). 한국여자축구연맹 유튜브 채널 중계 화면 캡처

이날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이번 사건에 대해 "심각한 인권침해이자 심판의 권력남용으로 규정한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특히 대한축구협회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한데 이어 해당 심판의 퇴출을 주장했다.
 
한편 지소연은 지난 28일 배선영 주심이 무전 교신을 하면서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 주심은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심판운영팀은 당시 "교신에서 '생리'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고 지소연을 특정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다만 배 주심은 '생리' 대신 '걸스 데이(girl's day)'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걸스 데이'는 여성의 생리 현상을 뜻하는 은어로 쓰이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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