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기업 전기료 연간 최대 4250억 원 절감 전망

정부, 남부권 산업용 전기요금 kWh당 13~18원 인하 추진
여수 석유화학 최대 2355억 원·반도체 팹 최대 9936억 원 절감 기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정부가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를 시행하면 전남광주지역 산업계의 전기요금 부담이 연간 최대 425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26일 공개한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을 환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설계안에 따르면 전남과 광주가 포함된 남부권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현행보다 kWh당 13~18원 인하된다.

특히 여수지역 산업용 전력사용량 약 1만 3081GWh에 인하 폭을 적용하면 석유화학업계가 연간 1700억~2355억 원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경영 부담을 덜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유치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광주에 6.3GW 규모의 반도체 팹이 조성돼 연간 63TWh의 전력을 사용하면 연간 7176억~9936억 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통합특별시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높은 전력자급률을 바탕으로 지역 전력 경쟁력을 투자유치 강점으로 활용해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의 최종 요금 설계에 지역 주력산업과 산업위기지역 등 산업적 요소가 반영되도록 건의하고,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비해 송·변전망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산형 전력망도 확충할 계획이다.

유현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업실장은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는 전력 생산지역의 가치를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정책이다"며 "에너지가 기업 투자와 일자리, 지역소득으로 이어지는 지산지소형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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