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충북지사가 강행한 박병국 대외협력보좌관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한 공조 체계에서도 앙금으로 남았다.
신용한 지사는 도와 정치권의 '원팀'을 당부한 반면 국민의힘은 "도민을 위한 책임일 뿐"이라며 거리를 뒀다.
신 지사와 국민의힘의 신경전은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예산정책간담회'에서도 드러났다.
신 지사는 주요 현안 추진과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원팀'을 계속 강조했다.
신 지사는 "민선 9기 충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도와 국회가 한 팀이 돼야 한다"며 "지역 현안 해결과 정부예산 확보에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도권 2차 공공기관 이전과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충북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을 구한 뒤 "충북도와 국회가 한 팀이 돼 함께 뛰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에도 신 지사가 박병국 대외협력보좌관을 임명한데 따른 '협치 거부'를 선언한 국민의힘은 "대승적 협력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이날 "대법원에서 뇌물죄 유죄판결이 확정된 인사를 도정의 주요 보좌직에 기용한 만큼 이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무엇보다 이번 인사는 신용한 지사가 인사권자로서 결정한 사안인 만큼 그에 따른 정치적·행정적 책임 역시 지사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인사에 대한 평가는 엄정하게 하되 도민에게 필요한 일에는 협력하는 것이 정치의 책임"이라며 "신 지사도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도민과 정치권의 우려에 귀 기울이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보도자료를 내 "박병국 보좌관 임명 강행으로 충북도와 국민의힘 충북도당 간 협치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라며 "입장은 분명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협치는 깨졌어도 도민 예산까지 외면할 수는 없다"며 "잘못된 인사와 불통 행정에는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신용한 충북지사는 경찰 재직 시절 뇌물죄로 실형을 살았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로 발탁된 뒤 지역 카페에서 행패를 부려 직위해제된 전력이 있는 박병국씨를 2급 상당의 대외협력보좌관에 임명해 지역사회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