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정교유착 수사 종료…"민주주의 근간 뒤흔드는 중대 범죄 실체 확인"



신천지 이만희 교주. 류영주 기자

[앵커]

지난 1월 초 부터 이단 신천지와 통일교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강도 높게 수사해 온 검경합동수사본부가 8개월 가까이 진행해 온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합수본은 이번 수사를 통해 정교유착은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과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정교유착 범죄 실체가 최초로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단 신천지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 수사는 신천지 간부 탈퇴자들의 연이은 폭로가 기폭제가 됐습니다.

[인터뷰] 신천지 간부 탈퇴자 OOO / 2025년 4월 22일 자 리포트
"구체적으로 당원 가입에 그치지 않고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으로 가입을 시켜야 한다는 지시가 내려왔구요. 신천지가 정치적인 어떤 문제 때문에 사회적으로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굉장한 피해를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정치적인 개입을 통해서라도 우리의 권리를 회복해야 한다. 그런 프레임을 굉장히 씌우는 거죠"

CBS의 집중취재로 이단 신천지가 코로나 팬데믹과 2022년 20대 대선, 2024년 총선에 이르기까지 신천지 내부 문제 해결을 위해 특정 정당에 조직적으로 침투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올해 1월 출범한 합수본은 8개월 가까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고, 국민의힘 당원 가입 강요 등의 혐의로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국회의원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살포한 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관계자들도 기소했습니다.

합수본은 31일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신천지 이만희 교주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신천지 관계자 1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각 지파에 가입 목표인원을 하달하는 등 조직적으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강요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합수본 관계자는 이에 대해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과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종교단체가 대규모 조직력을 이용해 특정 정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정교유착' 범죄의 실체가 확인됐고, 이는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합수본은 또 불법정치자금을 후원한 혐의로 통일교 한학자 총재 등 3명을 불구속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통일교 관계자 6명에 대해서는 약식명령을 청구하기도했습니다.

한학자 총재는 권성동 국민의힘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와 교회 재산 105억 원을 빼돌려  개인 금고에 숨긴 혐의, 우호적인 정치세력을 확보하기위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정치인 132명에게 1억 8900만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 등을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합수본은 또, 한 총재 개인금고에 보관된 현금 260억원도 압수해 추징보전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합수본 관계자는 "종교단체의 총재 및 고위 간부가 종교단체의 재산을 개인 재산처럼 사용하거나 사적 이익을 취한 행위의 실체를 규명했다"며, "종교단체 재정의 투명성과 건전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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