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주에서 실종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장모씨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부패로 인한 불명이나, 의사(목맴)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31일 장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인 관련 감정 결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건 부실 수사 논란에 대해 "일부 담당자의 일탈뿐 아니라 저를 포함한 관리자의 지휘·감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가 홀로서기를 앞둔 만큼 국민의 걱정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수사권을 방기하거나 남용한 수사관과, 제대로 지휘·감독하지 못한 관리자를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제주 실종 사건을 계기로 최근 3년간 전국 실종사건 31만 건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홍 본부장은 "지난 24일 지시해 28일 기준으로 약 1만 5100여 건을 점검했으며, 비대면 사건을 우선 신속히 확인 중"이라며 "현재까지 크게 문제가 있다고 보고된 건은 없다"고 설명했다.
장씨의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부모 경장이 처리한 실종사건 298건에 대한 전수조사도 마무리됐다.
제주경찰청은 약 20명 규모의 조사팀을 꾸려 해당 사건들을 점검했고, 다음 날(1일) 조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