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가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31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7년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F조 사우디아라비아와 홈 2차전에서 85-7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벗어났다.
아시아 예선 2라운드에서는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1라운드 성적을 그대로 안고 순위 경쟁을 펼치며 한국은 1라운드 한 조였던 일본, 중국과 만나지 않는다.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홈 앤드 어웨이로 6경기를 진행한다. 각 조 1~3위와 조 4위 중 성적이 더 좋은 1개국이 월드컵으로 향한다.
초반은 팽팽했다. 12-12에서 이현중의 3점포로 리드를 잡은 뒤 19-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이어 2쿼터 중반까지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을 꽁꽁 묶었다. 16점을 올리는 동안 7점만 내주면서 35-21로 앞섰다. 잠시 수비가 흔들려 연속 8점을 허용했지만, 여준석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끊었다. 2쿼터까지 스코어는 42-31.
3쿼터 여준석과 이현중이 흐름을 가져왔다.
먼저 여준석이 덩크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격을 끊었다. 44-33에서 3점포를 허용한 뒤 곧바로 속공 덩크로 응수했다. 이어진 안영준의 3점포. 49-38에서는 컷인으로 장재석의 패스를 받아 덩크로 마무리했다. 다음 공격에서는 장재석의 골밑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잠잠했던 이현중의 3점포도 터졌다. 이현중은 56-43에서 연속 3점포를 성공했다. 64-47로 앞선 3쿼터 종료 29.8초 전에도 3점슛을 성공했지만, 사이드 라인을 밟아 취소됐다.
다만 한국은 3쿼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마지막 8초에 4점을 내줘 64-51이 됐다.
4쿼터도 흔들렸다. 208㎝ 장신 모하메드 알수와이렘을 제어하지 못했다. 68-55에서 골밑 득점과 3점포를 연거푸 내주면서 68-60으로 쫓겼다. 이어 장재석, 여준석, 이현중, 이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고, 종료 1분46초 전 이정현의 자유투 2개로 다시 10점 차 이상 달아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현중이 25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여준석이 18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