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제권을 둘러싸고 한 달여만에 재개된 미국과 이란간 무력충돌이 진실 공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미군이 3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던 라라크섬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한 직후 이란의 반격 여부가 쟁점이다.
이란 관영 통신 등은 해 미군 함정과 대형 유조선 등이 피격됐다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나섰다.
미 중부사령부는 31일(현지시간) 엑스 계정에서 "이란 IRGC는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를 지나던 초대형 유조선이 기뢰 2개와 충돌해 완전히 멈췄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와 충돌한 선박은 한 척도 없다"며 "허위 정보를 통해 이 지역의 상업 선박 운항을 위협하려는 IRGC의 또 다른 시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미군의 전날 공격과 이란의 반격으로 양측간 무력 충돌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의 반격 자체가 없었다고 강조한 셈이다.
이는 '해협 내 모든 기뢰를 제거하고 현재 미군의 호위 하에 호르무즈는 완전히 개방돼 있는 상태'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은 공식적으로 실패한 국가다. 그들에게 남은 것이라곤 미국에서 나오는 가짜뉴스, 이제 10만명을 넘어선 시위대를 죽이려는 의지, 그리고 그럴듯한 허튼소리가 전부"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 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한 규칙을 위반하는 선박은 바로 이러한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통제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의 이같은 상반된 주장은 장기전으로 흐르는 이란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각자 호르무즈 통제권을 주장하면서 향후 이를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전략적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