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김' 전설 잇는다…두산 최민석, 역대 3위 최연소 다승왕 정조준

역투하는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2년 차 우완 최민석이 역대 최연소 3위에 해당하는 다승왕 타이틀을 정조준한다.

최민석은 지난 8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3패)째를 수확한 최민석은 LG 트윈스 임찬규(12승)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입단한 최민석은 데뷔 첫해 17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 적응을 마쳤다. 프로 2년 차를 맞은 올해는 완벽하게 만개했다. 현재 2.6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그는 리그 전체 규정이닝 투수 가운데 팀 동료 곽빈(2.36)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위기도 있었다. 최민석은 지난 7월 5일 키움전에서 9승을 올린 후 3경기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극심한 폭염으로 리그가 잠시 멈춘 기간 체력을 충전하고 투구 밸런스를 조정한 것이 반등의 전환점이 됐다. 그는 리그 재개 후 8월에만 4전 전승을 거두며 단숨에 다승 1위로 올라섰다.

2006년 7월 2일생인 최민석이 올 시즌 다승 1위를 지켜낸다면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다승왕에 오른 투수가 된다. 역대 최연소 다승왕 1위는 2006년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19세 6개월 10일의 나이에 18승을 올린 류현진이다.

2위는 2008년 20세 2개월 13일의 나이로 16승을 수확한 SSG 랜더스 김광현이다. 올 시즌이 10월 중순 종료될 경우 최민석은 만 20세 3개월의 나이로 타이틀을 차지하게 돼 김광현 이후 최연소 다승왕으로 이름을 남긴다.

타이틀 레이스의 최대 변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차출이다.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최민석은 오는 9월 14일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한 뒤 18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이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최민석은 9월 28일 귀국해 소속팀에 복귀한다.

이 기간 두산은 8경기를 소화하며, 최민석은 2~3차례의 정규시즌 선발 등판을 거르게 된다. 반면 추격자인 임찬규를 비롯해 11승을 기록 중인 앤더스 톨허스트(LG), 아담 올러(KIA) 등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며 격차를 좁힐 수 있다. 대표팀 소집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리를 확보하고, 대회 복귀 후 주어질 약 2차례의 등판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 최민석의 최연소 다승왕 도전의 핵심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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