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수원FC 위민)을 향한 주심의 성희롱성 발언 논란과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유사 사례 예방 방안 마련에 나섰다.
1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스포츠 현장에서 선수의 인권과 존엄 보호를 논의하기 위한 성평등위원회를 개최하고 유사 사례 예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포츠 현장의 성평등 및 인권 보호 체계도 전반적으로 점검할 복안이다.
성평등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안을 공유하고 △선수·지도자·심판 등 스포츠 관계자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 △스포츠 현장의 성평등 관련 교육 강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입촌자 대상 성평등·인권 교육 △유사 사례 예방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지도자와 심판의 인식과 언행이 선수 인권과 건전한 스포츠 문화 조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교육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내용과 운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또 스포츠윤리센터,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진천 선수촌 입촌 교육에 성인지 기반 교육을 포함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은 "성별에 따른 편견이나 부적절한 언행으로 선수가 상처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살펴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소연은 지난달 28일 배선영 주심이 무전 교신을 하면서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 주심은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심판운영팀은 당시 "교신에서 '생리'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고 지소연을 특정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다만 배 주심은 '생리' 대신 '걸스 데이(girl's day)'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걸스 데이'는 여성의 생리 현상을 뜻하는 은어로 쓰이는 표현이다.
논란 직후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에 이어 한국여자축구연맹도 공식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