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성주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방검찰청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된 박 전 본부장을 지난주 소환해 조사했다.
박 전 본부장 등 당시 경찰 지휘부는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여고생 살인 사건과 이주여성 상대 성범죄 사건을 분리해 수사하도록 부당하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당시 광산경찰서 수사팀이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겠다는 의견을 상부에 전달했음에도 수사 주체가 형사과와 여성청소년과로 나뉘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당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강력계장이 광주경찰청 강력계장에게 '본부장 지시 사항'이라는 취지로 분리수사를 지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정황도 알려지면서 국수본 지휘라인의 개입 여부가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은 분리수사 지시가 장윤기의 스토킹·성범죄 관련 초동 대응과 수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결과적으로 여고생 살해 사건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수사 부실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박 전 본부장은 앞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살인 사건의 송치 기한이 임박해 살인 사건을 우선 처리하라는 취지였고 성범죄 사건을 덮으라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박 전 본부장을 포함해 당시 국수본 형사국장 등 경찰 지휘부 관계자 5명을 추가 입건했으며 기존 피의자 4명을 포함하면 관련 피의자는 모두 9명이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한 뒤 박 전 본부장 등 경찰 지휘부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