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기열이 부모 모두 암 투병을 이어오다 부친은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김기열은 31일 방송된 KBS2 예능 '말자쇼'에 출연해 "부모님 두 분 모두 몇 년 전부터 암 투병을 하셨다"고 운을 뗐다.
그는 "두 분이 함께 병마와 싸우시다가 지난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고 어머니는 지금까지도 항암 치료를 받으시며 열심히 이겨내는 중"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동안 부모님도 건강하고 나도 아픈 데 없어서 다들 건강한 줄 알았는데 어머니가 아프고 보니까 어느 집안이나 완벽하게 건강한 집은 없더라"며 "다 건강한 줄 알았다. 그걸 몰랐다는 게 되게 어렸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만약에 그런 (가족 모두 건강한) 집안이 있다면 정말로 축복받은 것"이라며 "돈보다 더 소중한 걸 받고 살아간다고 생각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부친의 장례 당시 동료 개그맨 양상국이 큰 힘이 돼줬다고도 전했다.
김기열은 "아버지 모실 때 가장 먼저 와서 다 도와줬다"며 "그 친구가 딱 오니까 슬프더라. 다 이겨냈다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 얼굴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양상국이) 지난해 그렇게 잘되지 않았는데 요즘에 너무 잘 돼서 좋다"고 덧붙였다.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한 배경도 공개했다.
김기열은 "함께 코너를 하던 신인급 후배들의 분량이 편집됐었다. 당시 후배들이 임우일과 곽범 등이었다"며 "후배들이 '현장 반응은 좋았는데 신인이고 힘이 없어서 편집된 것 아니냐. 선배님이 이야기해 달라'는 식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절대 안 그러는데 당시에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담당 PD에게 찾아가 '왜 그렇게 편집했느냐'고 물었다"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결국 저만 개그콘서트를 하지 않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그 친구들도 저를 따라 나올 줄 알았는데 그 뒤로도 (개그콘서트에서) 잘 하더라"며 "정작 후배들은 이 얘기를 잊어버렸다. 물론 지금은 서로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