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지방 거점국립대 가운데 부산대와 전남대, 충남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들 대학에는 2030년까지 지역 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재정 지원이 이뤄진다.
교육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부산대와 전남대, 충남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대학에는 정부의 '5극3특' 성장엔진과 AI 분야를 패키지로 묶어 학부부터 대학원, 연구소까지 지원한다. 거점국립대와 지역대학이 연계·협력하는 '5극3특 공유대학'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지원 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다. 대학 한 곳당 올해 약 700억원, 내년부터는 약 80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부는 산업통상부 등 8개 부처 정부위원과 외부 전문가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국토공간 대전환 프로젝트와의 정합성 △지역 여건 및 준비도 △대학 여건 및 준비도 △교육·연구 혁신 및 체질 개선 등을 평가했다.
특히 지역 산업 기반과 대학의 교육·연구 혁신 계획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지, 계획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높은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국무총리 주재 '국토공간 대전환 범정부 추진협의회'는 이날 실무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부산대와 전남대, 충남대를 최종 선정했다.
부산대, 조선·기계·항공우주 묶어 '혁신제조융합대학'
부산대는 조선해양과 기계시스템, 항공우주 등 동남권 성장엔진 산업을 포괄하는 '혁신제조융합대학'을 신설한다. LG전자·한화 3사 등과 계약학과를 새롭게 설치하고 세계 100위권 단과대학 육성을 추진한다.국내 최대 규모의 AI대학도 신설한다. 양산캠퍼스는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연구캠퍼스로 조성하고, 관련 인프라를 초광역권 공유대학을 통해 동남권 대학과 공동 활용한다. 해양수도 융합전공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부산대의 계획이 지역 산업과 향후 투자계획, 남부 해양 수도권 발전 전략 등과 맞물려 실현 가능성과 파급효과가 높다고 평가했다.
전남대, 반도체·미래에너지 집중…삼성·한전과 공동연구 확대
전남대는 첨단반도체와 미래에너지 분야에 집중하는 '첨단융합대학'을 신설한다. 기업 참여 강좌도 확대한다.앰코와 운영 중인 반도체 패키징 공동연구소 모델을 삼성과 한국전력 등으로 확대하고, 중대형 AX 전주기 프로젝트 등을 통해 AI 인재를 양성한다.
지역대학과 운영하는 공유대학도 기존 원격 학점교류 중심에서 공동 프로젝트와 공동팹·클린룸을 활용한 실전형 교육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메가프로젝트 투자에 따른 산업 기반 확충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등 초광역권 정책 여건을 고려할 때 국가균형성장 전략과의 연계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충남대, 카이스트·기업과 '산학일체형' 인재 양성
충남대는 '넥서스(NEXUS) 과학기술대학'을 신설하고 카이스트와 공동 교육·연구 체계를 구축한다. 충남대와 선도기업, 카이스트가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설계·운영하고 주요 기업 취업까지 연계하는 산학일체형 교육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넥서스 융합연구원에서는 기업의 산업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AI 공동연구소를 설립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기존 교육 중심의 공유대학은 성장엔진·AI 패키지형 공유대학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중부권 메가프로젝트 투자와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균형성장 파급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교육부는 관계부처 합동 컨설팅을 통해 선정 대학의 세부 계획을 보완하고 이들 대학을 지역의 지·산·학·연 협력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별도의 성과관리위원회도 구성한다. 대학과 지방정부, 민간이 참여하는 공동 핵심성과지표를 설정하고 지원 연차에 따라 단계별 성과를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재정 지원 규모와 연계해 대학별 성과에 따라 지원을 차등화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관계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지역대학을 통한 지역성장 성공모델을 창출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며 "국립대학이 '국가균형성장 달성'이라는 임무를 달성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