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강원 강릉시가 가뭄 이후 1년 동안 변화된 물관리 체계와 앞으로 기후위기를 대비한 대응체계를 밝혔다.
김중남 시장은 1일 열린 제71주년 강릉시민의 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강릉시는 유례없는 심각한 가뭄으로 제한급수 시행 등 사후적 대책들을 시행하며 시민들께 많은 불편과 걱정을 드렸다"며 "지난 경험을 단순히 지나간 위기로 남겨두지 않 뼈에 사무치는 교훈으로 삼아, 그때그때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전체 상수도 공급체계를 재정비하고 오봉저수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오봉저수지를 통한 취수량은 1326만 453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1만 2723톤이나 감소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3만톤 가량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간 보조수원 취수량은 486만 5천51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1만 7521톤이나 늘었다. 이는 취수원 다변화로 그동안 의존했던 오봉저수지 취수 부담을 완화했다.
무엇보다 시는 오봉저수지를 중심 수원으로 활용하되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보조수원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에 기존에 확보된 사천저수지와 롯데·홈플러스 유출 지하수, 남대천 여성황사 대형관정, 남대천 제2취수장 등 보조수원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을 비롯해 연곡 지하수저류댐은 내년까지, 남대천 지하수저류댐은 2030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또한 강릉~제진 철도공사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도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2031년까지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하루 약 6만 3천 톤 규모의 대체수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오봉저수지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줄이고 여러 수원을 서로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범정부 차원의 대체수자원 확보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오는 3일 예정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도암댐 물 활용과 해수담수화 등 대체수자원 확보 등 후속 정책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김중남 시장은 "계획된 사업들을 장기적으로 하나씩 차질 없이 추진해 기후 위기가 다시 찾아오더라도 시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는 상수도 공급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8월 기록적 가뭄과 폭우로 생활기반을 상실한 남부지방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지난해 가뭄 당시 전국 각지의 도움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했던 만큼, 이번 지원을 통해 지역 간 연대와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