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테크노파크가 전남광주가 강점을 가진 재생에너지·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해외로 확산하기 위해, 8월 25일 필리핀 누에바에시하주 카바나투안시에서 현지 실증사이트를 점검하고 기술교류회를 개최했으며, 현지 협력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의 주최로 지역혁신클러스터(R&D) '거점기관 개방형 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전문기관, 전남지역산업진흥원(원장 장수철)이 관리기관이며, 전남테크노파크가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과제명은 '전남 지역혁신클러스터 에너지신산업 OpenLAB 고도화사업'으로, 국내 최고의 재생에너지 자원과 실증 인프라를 보유한 전남광주의 에너지신산업 역량을 해외 시장에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실증의 중심은 '에너지자립형 콜드체인'이다.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소규모 자립형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을 구성하고, 여기에 열과 전기를 함께 공급하는 이중 열펌프와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결합해 생산농장과 저장고의 온·습도를 최적 제어하는 것이 골자다.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고 수확 후 손실이 큰 현지 여건에서 본 시설이 투입되면 농산물의 상품성과 농가 소득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자체 분석결과, 생육조건을 맞추면 현재 연 1회뿐인 수확시기를 최대 4회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실증 무대인 누에바에시하 버섯 재배단지는 국내 실증을 거친 기술을 현지 조건에 맞춰 교차 실증한 뒤 사업화하는 단계별 방식으로 추진해 현지 적용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번 사업은 전남테크노파크가 사업을 총괄하고,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각종 기술자문 및 현지 사업화 전략 등을 제공한다. 태양광·ESS·히트펌프 통합 인프라와 AI 기반 콜드체인 개발, 운영은 세부3과제 ㈜아이오티플러스가 맡고, 데이터·통신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은 세부2과제 ㈜서창정보통신이 주관하며, (재)녹색에너지연구원이 재생에너지 분석과 설비 부하특성 분석으로 함께한다.
한국 측 5개 기관 1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8월 25일 누에바에시하 카바나투안시 실증 예정지를 찾아 콜드체인 구축현황과 전력공급망·계통 여건을 직접 확인했다. 이어 현지 관계기관과 수행기업이 참여하는 기술교류회를 열고 태양광·ESS·히트펌프 통합 설계, AI 기반 에너지관리 운영 방안, 실증 데이터 연계 방식을 공유했다. 대표단은 같은 자리에서 카바나투안시, 누에바에시하 기술대학교 등의 현지 기관과 함께 실증단지 구축·운영, 데이터 표준화, 인력 교류 등 상호 협력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27일에 실증 성과의 사업화·확산 기반을 넓히기 위해 필리핀 바탕가스주 2개 지자체를 잇따라 방문했다.
오전에는 타나우안시청에서 시장을 만나 사업 개요와 에너지자립형 콜드체인 모델을 설명하고 지역 내 도입 가능성을 협의했으며, 오후에는 인근 라우렐 자치읍을 방문해 자치읍장과 면담하고 현지 농업·유통 여건에 맞춘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두 지자체는 재생에너지 기반 저온·저장 인프라 확충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후속 협력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방문은 전남광주가 축적한 재생에너지·전력망·실증 역량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해외로 확산하는 선도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앞서 추진한 베트남 화훼단지 실증과 함께 한–베트남–필리핀으로 이어지는 3각 협력 구도를 갖추게 됐다.
전남테크노파크는 두 지역의 실증 데이터를 OpenLAB에서 통합 관리해 이종 기후 성과를 교차 분석하고, 향후 공적개발원조(ODA)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사업 등과 연계해 아세안 시설원예·콜드체인 물류 시장으로 모델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익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 실증은 '대한민국 에너지산업 수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재생에너지 역량이 아세안 현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라며, "전남TP가 지역혁신클러스터의 거점기관으로서 지역 에너지기업의 해외 진출을 끝까지 뒷받침하고, 필리핀을 동남아 에너지신산업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키워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