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증시 정책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지만, 이제는 제가 자리를 비우고 다음 사람들이 자기 몫을 해나갈 때라고 생각했다. 먼저 떠난다"라고 퇴임의 변을 밝혔다.
김 실장은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이재명 정부의 첫 정책실장으로서 맡은 소임을 마쳤다"며 정책실 동료들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를 공개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1년 3개월 동안 참 많은 일을 함께했다. 아침에 시작한 회의가 밤까지 이어진 날이 많았다"며 "정책실장을 맡으면서 제 능력보다 훨씬 큰 책임을 졌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또 "그 빈 곳을 여러분이 채웠다. 제가 놓친 것을 찾아주고, 생각이 짧을 때는 더 멀리 봐주고, 일이 터지면 자기 일처럼 달려들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주변에서 정책을 직접 챙기는 대통령을 보필하며 휘몰아치는 일을 어떻게 다 해내느냐고 물어볼 때면 "늘 같은 답을 했다. 정책실에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실장은 이어 "정책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설득과 조정이 필요한지, 저는 여러분 옆에서 똑똑히 봤다"며 "정책실이 해낸 일은 여러분이 해낸 일이다. 우리가 만든 결과가 자랑스럽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아울러 "먼저 떠나 여러분에게 짐을 더 얹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걱정은 별로 없다"며 "제가 없어도 잘하실 거다. 아니, 어쩌면 없어서 더 잘하실지도 모르겠다"는 농담도 건넸다. 끝으로 "밖에 나가면 여러분이 얼마나 치열하게 일했는지, 이 정부의 성과 뒤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더 많이 이야기하겠다. 앞으로 여러분이 만들어갈 일들도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