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덮친 대홍수로 숨진 사망자가 재해 발생 엿새 만에 누적 1천 명을 넘어섰다. 한국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우리 정부의 현지 수색은 아직 성과가 없는 상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팔 재난관리청은 네팔 지역 대홍수에 따른 사망자가 100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측 사망자 16명과 합한 총 사망자는 1019명이다.
실종자는 네팔 측에서 3916명(외국인 590명), 중국 546명(외국인 261명) 등 도합 4462명으로 늘었다. 네팔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구조된 사람은 최소 1만 1814명이다.
구조대는 홍수와 산사태로 도로·교량이 파괴돼 고립된 지역에 헬기 등으로 접근해 수색과 구조 활동을 전개 중이다.
임시 교량 건설을 통한 도로 보수, 전력·통신 복구 등에 따라, 당국 집계에 잡히는 인명피해 규모는 커지는 추세다. 특히 당국은 여러 수력발전소에서 실종된 직원들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재난관리청은 최소 600여 명이 발전소 터널 등에 갇혀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재해 발생이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생존자 발견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90여 명이 실종된 곳으로 추정되는 라수와가디 수력발전소도, 전날 구조대가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갔지만 실종자나 사망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전날 밤 소셜미디어에서 구조대가 지금까지 발전소 현장에서 279명의 직원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의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날 밤 현지로 출발한다.
외교부와 소방청·한국국제협력단(KOICA) 관계자 등 44명으로 구성됐으며, 현지 도착 후 네팔 당국, 정부합동 신속대응팀과 한국인 실종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고해상도 촬영 무인기(드론), 매몰자 음향·영상 탐지기, 열화상 탐지기 등 각종 첨단 장비도 갖췄다.
신속대응팀도 이날 오전 네팔군과 함께 한국인 실종자 9명이 근무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등 피해 지역에서 합동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실종자 소재를 파악할 만한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 공사업체 중 한국남동발전은 총 6대의 드론으로 발전소 베이스캠프 등 일대를 정밀 수색했고, 두산에너빌리티도 헬기 1대를 띄워 발전소 일대에서 공중 수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