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네팔 대홍수 피해 현장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일(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KDRT 이규호 구호대장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전 중 현장에서 수색 전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장은 "이날 오전 중 (선발대인) 신속대응팀, 대사관과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이후 오후에는 베이스캠프를 차리러 현장 답사를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답사를 위해 네팔 측과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어 "글로벌 연대 차원에서 우리 국민과 함께 생존자를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이재명 정부의 글로벌 책임 강조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DRT는 이 대장(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포함한 외교부 3명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4명, 소방청 37명 등 44명으로 꾸려졌다. 구조견 5마리와 고해상도 촬영 드론, 매몰자 음향·영상 탐지기, 열화상 탐지기 등을 구비했다.
이들은 10일 동안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현장 상황에 따라 기간은 늘어날 수 있다.
KDRT 합류로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에 대한 수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20명 규모의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선발대로 파견한 바 있다. 이들은 헬기와 육로 수색을 병행했지만 아직까지 실종자 단서를 찾지는 못한 상태다.
KDRT는 네팔 정부 요청으로 파견된 만큼, 수색 과정에서 네팔 당국과의 협조가 더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신속대응팀은 헬기 이륙 등에 일일이 네팔 당국의 허가가 필요했다.
현재 신속대응팀은 육로로 '둔체' 지역까지 접근한 상태다. 이곳은 한국인 실종자들이 근무한 어퍼트리슐리(UT)-1 발전소의 상부댐인 위어댐에서 2km 가량 떨어진 곳이다.
공중으로는 정부 임차 헬기로 위어댐과 파워하우스 일대를 수색 중이다.
KDRT는 해외에서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재난구호와 인명구조, 의료구호 등 피해국 지원을 위해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구호대다. KDRT 파견은 네팔이 12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