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진행해온 박재홍 아나운서가 뇌경색 진단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박재홍 아나운서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2일 밤 10시쯤 교대 운동장 트랙을 돌며 혼자 운동을 하다 쓰러졌다"고 전했다.
그는 가족의 119 신고로 약 한 시간 뒤 응급실로 이송됐고, 자기공명영상(MRI) 판독 후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의료진의 판단은 "생각보다 심각했다"고도 했다.
입원 뒤에는 3~4시간마다 혈압과 심전도, 체온을 확인하고 이름과 날짜, 장소를 묻는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같은 병실 환자들이 자신의 이름과 직업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쾌유를 기도했다고도 밝혔다.
현재 상태는 상당 부분 호전됐다. 박 아나운서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정성스러운 치료 덕분에 지금은 언어능력, 기억력, 좌우 감각이 100% 회복됐고, 현재는 운동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장기간 방송을 비운 이유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5년간 '한판승부'를 진행하며 한 번도 일주일 이상 자리를 비운 적이 없었던 터라, 이번 20여 일의 이례적인 장기 공백에 대한 불필요한 억측을 막기 위해 구체적으로 상황을 알린다"고 했다.
복귀 시점은 추석 전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회복 경과에 대한 의료진의 권고와 CBS 제작진의 판단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아나운서는 자신의 빈자리를 대신한 박원석 전 의원과 프로그램 제작진, 대타 진행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실핏줄 하나, 혈관 하나가 막혀도 인생이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없는 CBS와 '한판승부'를 더 응원해 달라"며 "곧 생방송에서 뵐 수 있기를 바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재홍 아나운서는 2003년 CBS 공채 24기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2021년부터 C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