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세월호 의혹' 가토 다쓰야, 日 CIA 정보전문관에

세월호 참사 당시 박 전 대통령 행적 의혹 보도로 한국서 명예훼손 재판
무죄 확정 후 일본 정보기관 전신인 내각정보조사실 합류
한반도 정세 분석 등 맡을 듯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로 한국에서 재판을 받았던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일본 국가정보국에서 한반도 정세 분석을 맡게 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3일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신설한 국가정보국의 내각정보분석 전문관으로 가토 전 지국장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한반도 정세 분석 등의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토 전 지국장은 2014년 산케이신문 기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정윤회 씨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기사에서 두 사람이 긴밀한 남녀관계인 것처럼 표현하면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은 2015년 해당 기사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 보호 영역에 포함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기사 내용이 박 전 대통령에 관한 허위 사실을 적시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공인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선처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 등을 바탕으로 항소하지 않았고, 1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가토 전 지국장은 무죄가 확정된 뒤 일본으로 귀국했다. 이후 '왜 나는 한국에 이겼나, 박근혜 정권과의 500일 전쟁'이라는 책을 내 한국의 사법 체계를 비판했다.

그는 2021년 국가정보국의 전신인 내각정보조사실에 합류해 내각심의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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