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불똥 여수섬박람회로…中 저우산시 불참

여수세계섬박람회 주제섬 외관. 박사라 기자

광주비엔날레의 '대만관' 명칭 논란에 따른 중국 측의 불참 움직임이 개막을 이틀 앞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로 번졌다.

3일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는 지난 2일 박람회장 국제교류섬에 설치한 홍보관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저우산시는 참가국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아일랜드 프렌즈 데이' 행사에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번 불참 통보는 최근 광주비엔날레에서 불거진 '대만 파빌리온' 명칭 논란에 따른 것이다.

광주비엔날레가 국립대만미술관의 전시 명칭을 '대만 파빌리온'으로 정하자 중국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중국 파빌리온 측은 작품 전시를 중단하고 철수 의사를 밝혔다.

여수시와 조직위는 저우산시가 예정대로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에 나섰다.

저우산시는 여러 섬으로 이뤄진 중국의 대표적인 군도 도시로, 여수와 비슷한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섬박람회를 계기로 교류 확대가 추진돼 왔다.

저우산시 홍보관은 이미 설치가 완료된 상태다. 중국 측이 전시 물품 등을 추가로 반입하려던 단계에서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위는 지난해 대만 측이 여수섬박람회 참가 의사를 밝혔을 당시 중국과의 마찰 가능성을 고려해 참여가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던 점 등을 설명하며 저우산시의 참석을 요청하고 있다.

김종기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광주비엔날레와 여수세계섬박람회는 별개의 문제인 만큼 저우산시가 예정대로 참여해 달라고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잘 설득해 행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미칠 영향도 변수다.

조직위는 이번 박람회의 외국인 관람객 목표를 9만 명으로 잡고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저우산시의 불참 통보가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문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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