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AI 대전환에 대응해 중소 제조기업에 필요한 AI 실무인력 양성을 대폭 확대한다. 청년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인턴십 기간을 3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고, 지방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청년미래적금 우대 트랙도 신설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2026~2030년) 중소기업 인력지원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향후 5년간 중소기업의 인력정책 방향을 담은 것으로, AI 인력 양성과 지역 중소기업의 구인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중소 제조기업의 제조 AI 솔루션 개발 등에 투입되는 실무인력을 올해 600명에서 내년 1600여명으로 늘린다. 중소기업 취업과 연계하는 인턴십 기간도 현재 3개월에서 내년부터 12개월로 확대한다.
내년에는 가칭 '제조AI 펠로우(Fellow) 양성사업'을 신설해 500명을 육성한다. 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이 중소 제조현장의 AX(인공지능 전환)에 필요한 전문교육 과정을 개발·운영하고, 교육 이수자에게는 제조AX 분야 '마이크로디그리'(Micro-degree)를 부여한 뒤 제조기업 취업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올해 10개가 신설된 AI 특화 계약학과는 2030년까지 30개 학과로 확대한다.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는 제조AI 교육센터를 통해 매년 1만명에게 현장 실습 중심의 AI 교육을 제공한다.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인력 지원도 강화한다. 중소기업 연구인력 채용지원 사업에서 비수도권 기업에 배정하는 채용인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올해 60%로 높이고, 제조AI 중소기업은 신규 연구인력 채용을 최대 2명까지 지원한다. 2030년까지 스마트공장도 1만 2천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청년의 지방 중소기업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내년부터 청년미래적금 내 '지방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트랙'을 신설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지급하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도 현행 2년간 최대 720만원에서 대폭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상향 폭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떨어짐·끼임·부딪힘 등 '3대 사고' 예방에 필요한 비용에 대한 재정지원 비율을 최대 90%까지 확대하고,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관리자 선임 의무 대상 사업장 확대도 추진한다.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인프라도 강화한다. 중소기업의 구인 정보를 제공하고 구직자를 매칭하는 기업인력애로센터는 지난해 17곳에서 올해 34곳으로 두 배 늘린다. 취업과 창업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가칭 '청년 플레이그라운드'도 새로 만들어 우수 중소기업 소개와 선배 창업가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지역 특화산업 인력 양성을 위해 2027년 전남 광양과 전북 전주에 중소기업연수원도 새로 문을 연다. 전남연수원은 반도체·항공우주·석유화학, 전북연수원은 미래차·문화콘텐츠 분야 인력 양성에 특화할 예정이다.
중기부 노용석 1차관은 "이번 기본계획이 인재가 찾고, 인재가 성장하는 중소기업을 만드는 대전환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인재가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