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김종철 신임 대행 "안전 못 지킨 무거운 책임감 느껴"

취임 날인 3일 첫 현장 행보로 제주 찾아
실종 허위종결 60대 남성 빈소·사건 현장 등 방문
"실종사건 전 과정 조금의 빈틈도 없이 챙길 것"

김종철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취임 날인 3일 오후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창준 기자

김종철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취임 날인 3일 첫 현장 행보로 제주를 찾아 실종사건 허위종결 사태에 대해 "실효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행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제주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못 지킨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행은 "경찰청장 직무대행 1호 지시사항으로 쇄신 대책을 지시했다"며 "실종사건 접수부터 수색, 수사, 종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조금의 빈틈이 없도록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빈소를 찾아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을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며 "유가족도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일 없도록 잘 살펴달라고 답하셨다"고 말했다.

30대 여성 수사와 관련해선 "고도 부패로 인한 사인불명이라고 통보받았다"며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국민과 언론 앞에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밝히겠다"고 했다.

김 대행은 또 "새로 부임한 김병찬 제주경찰청장에게 도민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분들이 과도하게 부담감을 느끼는 일 없도록, 평온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민생치안에 각별히 챙겨달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 지휘부 회의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찰 과실로 인해 국민 신뢰가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단순히 말로 잘하겠다 하지 않겠다. 실천과 구체적인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철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취임 날인 3일 오후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창준 기자

김 대행은 앞서 이날 오후 4시쯤 제주에 도착한 직후 제주시내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60대 남성 실종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어 제주경찰청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뒤, 30대 여성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사건 현장으로 이동해 현장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취임식을 생략한 채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잇따른 부실한 실종사건 처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특히 '경찰이 부족했습니다. 뼈저린 반성과 철저한 쇄신으로 경찰을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경찰 시스템 전반에 대한 쇄신 의지를 밝혔다.

김병찬 신임 제주경찰청장도 이날 제주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주 치안 관련) 일부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며 "경찰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신뢰를 회복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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