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 위원장을 만나 정년 연장 법안을 올해 안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3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차담회를 열고 노동 현안과 사회적 대화 방안을 논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회 정년연장특별위원회가 1년간 논의해 온 정년 연장 법안을 두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반영한 숙의를 거쳐 연내에 결론을 내야 한다는 데 대통령과 두 위원장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정년 연장은 고령층 고용 안정과 청년 일자리 위축 우려가 함께 걸린 사안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정년 연장이 청년 고용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일부 타당한 측면이 있지만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고, 청년층도 제도의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차담회에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공적 추진이 미래 세대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언급했다. 양대 노총 위원장은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려면 노동계와의 긴밀한 소통과 적극적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대 노총은 국회에 계류된 메가특구법의 노동 쟁점을 노사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정부가 검토 중인 호남권 반도체 메가특구의 주 52시간 근로제 완화 적용에 반발하며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 복귀 논의를 시작한 점을 환영하고, 노동의 AI(인공지능) 전환과 'K자형' 양극화 해소 등 노사정이 함께 풀 과제가 쌓인 만큼 양대 노총이 모두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로 해법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