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우(56) 제42대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장은 "우리 경찰은 높아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며 새로운 형사사법체계에도 대비해야 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청장은 지난 3일 취임사를 통해 "최근 일부 사건에서 드러난 미흡한 대응과 내부 비위로 경찰을 바라보는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그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잘못은 분명히 인정하며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2일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하고 수사와 기소가 제도적으로 분리되면 경찰의 첫 판단과 초기 수사의 중요성은 한층 더 커지게 된다"며 "그만큼 높은 전문성과 공정성, 무거운 책임감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청장은 "실종과 가정폭력, 스토킹, 교제폭력 등 생명과 안전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은 신고 접수부터 현장 출동과 초동조치, 수색·보호와 사후 관리까지모든 과정이 빈틈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강원경찰의 네 가지 조직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곽 청장은 "경찰을 찾는 도민의 한 번의 신고는 삶에서 가장 절박한 순간 보내는 도움의 요청일 수 있다"며 "단 한 건의 신고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도움을 요청한 사람을 끝까지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과 투자사기, 불법사금융, 마약·도박, 디지털성범죄와 같은 도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와 무질서에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사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초기 대응부터 증거 수집과 법리 검토, 기록 작성과 결과 통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정확하고 꼼꼼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치안은 책상 위가 아니라 도민과 맞닿아있는 현장에서 완성된다"며 "현장에 도움되지 않는 보여주기식 업무와 불필요한 관행을 과감히 걷어내고 현장 경찰관이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곽 청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찰대(8기) 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무대학원을 수료했다.
1992년 경위로 입직해 서울청 정보화장비과장, 구로경찰서장, 경찰대 운영지원과장, 서울청 홍보담당관, 제주도경찰청 차장,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