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전북 전주시장이 후보 시절 프로야구 경기 유치를 위해 강조했던 야구장 2만 석 규모 증축 공약을 재정문제를 들어 철회했다. 야구장 증설이 무산되면서 프로야구 경기 유치는 물론, 그동안 전주시가 추진해 온 프로야구단 창단도 불가능하게 됐다.
조 시장은 3일 전주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김윤철 의원의 야구장 증축과 관련한 질의에 "현 시점에는 증축 계획은 어렵다"며 "후보 시절의 약속, 후보 시절의 발언을 거둘 수밖에 없다고 하는 죄송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야구장 건설비로 5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책정됐고 공정률도 60%에 이르렀지만 완공 이후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하려면 추가 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2만 석 규모의 야구장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재 건립 중인 야구장은 8176석 규모로, 육상경기장과 함께 공정률 65%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5월부터 전주시 재정 여건을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프로구단 유치가 가능한 2만 석으로 증축하려면 약 1200억 원의 추가 사업비와 3년 이상의 공사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주시는 추산했다. 조 시장은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증축 계획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재정이 없다" vs "재정 타령만 하면 아무것도 못해"
전주시는 또 지난 2023년 5월부터 KBO와 프로야구 유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조지훈 시장 취임 후에는 KBO와 논의가 없었으며 11번째 구단 창단도 '현재로서는 현실성이 낮다'고 설명했다.이같은 전주시의 입장에 대해 김윤철 전주시의원은 "8천석 야구장이 동네 야구장이 되는 것 아니냐"며 증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또 현재 야구장 구조물이 향후 2만석 증축을 고려해 설계됐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조 시장은 "기둥과 구조 자체는 당초 2만석을 염두에 두고 설계·시공돼 구조적인 문제는 없지만 재정이 문제"라고 답했다. 조 시장의 답변에 김 의원은 "재정 타령만 하다 보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