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8K 1실점으로도 부족했나' 곽빈 쾌투 허사, 0-1 패배 부른 두산 '고구마 타선'

7이닝 소화한 두산 곽빈.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곽빈이 7이닝 1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치고도 빈타에 허덕인 타선 탓에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타선이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0-1로 석패했다.

선발 등판한 곽빈은 7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득점 지원을 단 1점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15년 만의 토종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도전하는 곽빈에게는 뼈아픈 한 판이었다.

이날 호투로 곽빈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31까지 끌어내리며 팀 동료 최민석(2.61)과의 격차를 벌렸고, 탈삼진도 177개로 늘려 2위 엘빈 로드리게스(롯데 자이언츠·154개)를 23개 차로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다승 부문에서는 11승에 그대로 묶이며 공동 1위인 최민석, 임찬규(LG·이상 13승)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는 1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있어 다승 추가가 절실했던 만큼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유일한 실점은 솔로 홈런 한 방이었다. 1회초 2사 1, 2루 위기를 포수 도루 저지로 넘긴 곽빈은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묶으며 순항했다. 4회초 선두 박해민을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로 처리한 뒤, 후속 오스틴 딘과 풀카운트 8구 승부 끝에 시속 157㎞ 높은 직구를 통타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포를 내줬다.

피홈런 이후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곽빈은 5회초 천성호와 오지환을 체인지업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이닝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했다. 6회와 7회 역시 LG 타선을 꽁꽁 묶으며 제 몫을 다한 뒤 8회 다카다 다쿠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LG의 대체 선발 박시원을 비롯해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을 상대로 9회 마지막 공격까지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결국 곽빈의 157㎞ 역투는 0-1 영봉패라는 씁쓸한 결과와 함께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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