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불꽃 보려면 돗자리 수십만 원…여의도 명당 '자리 장사' 기승[뉴스럽다]

불꽃축제 자리 거래 게시글. 중고거래사이트 캡처

누구나 공짜로 볼 수 있는 불꽃을 보기 위해 자리를 돈 주고 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오늘밤 전야제와 5일 본행사로 이어지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여의도 한강공원 명당 자리가 중고거래 상품으로 등장했다.

4일 온라인 중고거래 카페에는 불꽃축제 명당 자리를 양도한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와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명당 판매 글은 수십 건으로 가격은 10만 원대부터 30만 원대까지였고, 여러번 자리를 맡아 왔다는 한 판매자는 4인 자리에 25만 원을 불렀다.

한 레스토랑의 불꽃축제 일정 예약 메뉴. 네이버 지도 메뉴 캡처

행사 한 달 전부터는 여의도 집을 빌려주거나 인근 호텔 객실을 수백만 원에 양도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인근 빌딩 1일 주차권은 2만~3만 원에 거래된다. 한강이 보이는 한 레스토랑은 불꽃이 잘 보이는 VIP 좌석 2석을 600만 원에 내놨다.

현장의 자리 선점도 시작됐다. 대표 명당으로 꼽히는 원효대교 아래 계단형 공간은 3일 오전부터 돗자리로 채워졌고, 일부 빈 돗자리에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자리 선점 금지' 경고문이 붙었다.

미래한강본부는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사전 장소 선점을 막기 위해 5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람 없이 설치된 돗자리를 일괄 회수·철거해 공원 안내센터에 보관하겠다며 돗자리를 이용한 장시간 자리 선점과 자리 매매 행위를 삼가 달라고 밝혔다.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를 하루 앞둔 4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미래한강본부 직원들이 자리 선점을 위해 깔려 있는 돗자리들을 강제 수거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올해 축제는 처음으로 전야제가 열려 행사기간이 이틀로 늘었고, 매년 100만 명 넘게 찾는 행사인 만큼 안전 인력 6800명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위생과 가격을 사전 심사한 공식 푸드트럭존을 이틀간 운영하고 불법 노점 등 무질서한 상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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