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지사가 취임 후 첫 도정질문을 마친 다음 날 경기도의회에 "언제든 찾아달라"며 소통을 강조했다.
지난 이틀간 도정질문에서 도의회와의 소통 문제가 제기된 직후 나온 메시지다.
추미애 "도의회와 함께 해법 만들어가는 관계"
추 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틀간의 첫 도정질문에서 그동안 확인하고 고민해 온 내용을 가능한 한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했다"며 "경기도의 재정 현실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이런 상황에 이르렀는지 원인을 짚고 앞으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까지 함께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추 지사는 "도정질문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뿐 아니라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까지 꼼꼼히 챙겨 듣고 바로 답변했다"며 "관례적으로 5분 자유발언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안에도 도민의 목소리와 지역의 절박한 현안이 담겨 있기 때문에 도지사의 목소리로 직접 일일이 답변드리는 게 도리라고 여겼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 지사는 "도의회와 집행부(경기도)는 도민의 삶을 위해 함께 해법을 만들어가는 관계여야 한다"며 "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확인하고,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면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더 나은 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 비상' 놓고 충돌…해법에서도 시각차
앞서 지난 2~3일 이뤄진 경기도의회 제393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는 도의 재정위기를 둘러싸고 도의회와 추 지사 사이에 상당한 온도차가 드러났다.지난 2일에는 '재정 비상' 판단 근거와 의도를 둘러싸고 도의회와 추 지사가 정면 충돌했다. 도의회는 행정안전부 재정지표상 경기도가 재정주의단체나 재정위기단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최근의 감액 추경이 추 지사의 공약이나 신규사업 재원 마련책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추 지사는 공식 지표상 위기단체가 아니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채무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가용재원이 없다"고 반박했다.
3일에는 질문의 초점이 '재정위기인가'에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로 옮겨갔다. 도의회는 무조건적인 예산 삭감이 아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추 지사의 임기를 관통하는 4년 재정 정상화 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추 지사는 지방재정 제도 개선과 불교부단체 해제, 세출 구조조정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결국 이틀간의 도정질문에서 도의회는 '함께 해법을 찾자'며 경기도 차원의 구체적인 재정 운영 방안을 요구했지만, 추 지사는 세출 구조조정과 지방재정 제도 개선 등 구조적인 재정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추 지사는 이날 "도지사실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찾아달라"며 "충분히 듣고, 아는 것은 솔직하게 설명하고 함께 답을 찾겠다"고 밝혔다.